우쿨렐레 초보 수업은 음악이라기보다는 체육에 가깝습니다. 손가락과 손목의 근육을 움직이는 기능 교육이죠. 코드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대개 10명 중 1명 정도는 그런 학생이 있습니다.
이들은 우쿨렐레를 잘 매지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코드를 잡거나 외우는 것도 힘들어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대체로 다른 수업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끈기 있게 C 코드부터 Am, F, G7 코드까지 하나씩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은 다음 시간에 오면 다시 기억하지 못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죠.
학습 능력이 떨어지면 우쿨렐레를 배우는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에게는 우쿨렐레 연주 대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실제로 우쿨렐레는 잘 못 쳐도 노래를 잘 부르는 학생들이 종종 있거든요.
또한, 주인공이 되고 싶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우쿨렐레가 싫다며 계속 불평하거나 다른 학생들에게도 시비를 걸며 연주를 방해합니다. 사실 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그런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죠. 이런 학생들에게는 타악기를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젬베나 카혼 같은 악기를 가르쳐주면 생각보다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교사도 사람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우쿨렐레 수업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수업을 쉬어도 괜찮습니다. 음악은 즐거워야 하는 것이지, 억지로 화를 내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학생이 우쿨렐레를 잘할 수 없고, 다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반 분위기와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서 적절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래만 부르게 하기, 타악기 연주시키기, 혹은 그냥 수업하지 않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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